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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스탠드가 전면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날은 공교롭게도 만우절이다.



정말 거짓말 같은 상황이 펼쳐질 것 같다.아니 언론사들은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할 테지. 그 동안 네이버가 나눠 주는 트래픽 기반으로 무차별 선정성/혐오성 광고로 손쉽고 간편하게 막대한 수익을 내던 언론사들의 똥줄이 탄다.



행복한 날들이여 안녕~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네이버 순방문자는 2285만명이다. 네이버가 배치하고 편집하는 네이버 뉴스홈의 순방문자는 500만에 육박한다. 스포츠 뉴스 순방문자까지 포함하면 800만명이며, 뉴스캐스트로 각 언론사로 나눠지는 트래픽까지 더 하면 사용자들의 뉴스에 대한 관심과 니즈는 무척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뉴스스탠드의 순방문자는 고작 42만 정도에 불과했다. 그 동안 네이버는 뉴스스탠드의 프로모션을 상당 부분 진행 했지만(경품성 이벤트도 진행하고 상당량을 홍보 배너로 노출시켰다) 결과가 크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뉴스캐스트의 뉴스 설정율이 높지 않았던 전례로 비추어 보면 뉴스스탠드의 마이뉴스 설정율 또한 그 다지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정확한 데이터는 네이버가 갖고 있겠지만, 공유는 되지 않는다.





그 동안 국내 포털은 매우 훌륭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외의 경우, 종합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지 않고, 주로 검색 위주로 각 언론사들의 사이트에서 뉴스가 소비되었던데 반해 국내 포털들은 더 많은 비용과 더 많은 인력을 투자(언론사들로부터 뉴스 컨텐트를 돈 주고 구매하고 독자적 인력 구성을 통한 편집 뉴스룸을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결국 이러한 비정상적인 ‘미디어 동거’ 시장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대다수가 직접 언론사를 선택하고 그 언론사에 방문하여 컨텐트를 소비하는 행태를 보일 수 없는 구조로 만들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지 찾아가고 검색하는 수고를 하지 않더라도 좋은 기사들을 맛있고 간편하게, 그리고 매우 익숙한 사용자 경험을 주는 공간에서 근사하게 컨텐트를 소비할 수 있다. 해외에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Pulse 나 Flipboard 등의 컨텐트 신디케이션 서비스가 국내에서 흥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포털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이 아닌가 싶다. 



결국 뉴스스탠드로 인해 언론사들로부터 이탈한 트래픽의 대부분은 네이버 뉴스홈으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 부터도 네이버 뉴스홈에서 컨텐트를 소비할 것이다. 분명 언론사들은 시덥지 않은 볼멘 소리를 하게 될 것이지만... 사실 이는 언론사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니 이 참에 반성하고 언론이라고 불리기엔 너무도 불량스럽고 창피한 것들은 차라리 퇴출되길 바란다. 진심으로 바란다.



언론사들이 기존의 작태를 반성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사용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이 알아서 찾아가 줄 것이다. 지금과 크게 바뀌지 않고 컨텐트 공급자의 갑 마인드로, 또는 눈 앞의 수익에 연연해 음란/선정성 컨텐트로 도배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결국 이러한 황색 언론사들은 종말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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