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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수욕장, 멀리 봄날의 촬영지인 비양도가 보인다 닿을듯 가까워! 아이폰으로 찍은거라 사진이 좀 그렇네. 자게이가 그렇지 뭐.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진짜 아름다운 섬. 간만에 힐링다운 힐링.



제주 여행의 소감을 간단히 적자면 우도와 성산일출봉, 섭지코지를 비롯한 협재 함덕의 아름다운 해변과 풍경들, 무엇보다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이 최고지.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제주4.3평화공원과 제주해녀박물관 역시 인상 깊었어. 참 가치 있는 곳이지. 제주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곳이었으니까. 대통령 연설을 보면서는 울컥하기도 했다고.



요즘 제주도에 도무지 정체와 근본을 알 수 없는 박물관들과 장삿속에 물든 요상 해괴한 관광지들이 우후죽순처럼 함부로 생겨서 많던데, 이런 곳에 방문하는 건 진짜 시간 낭비 돈 낭비라 생각해. 솔직히 최악의 관광지들이지. 진짜 값지고 멋진 여행을 바란다면 제주도 여행 관련하여 검색을 하지않는게 좋을 지경이야. 차라리 별다른 계획없이 유유자적하게 현지에 가서 주민들과 스킨쉽을 하며 친근하게 여쭤보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의외로 친절하시더라니까.



나의 여행 철학이 ‘현지인’들이 좋아하며 자주 찾는 식당에 가는 것과 그들의 일상으로 동화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어서 더욱 그럴 수도 있지. 다음에 귀찮지 않으면 미러리스 카메라에 담긴 제주 여행 사진들을 함께 포스팅 할 계획인데, 왠지 귀찮을 것 같아 언제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장담은 못 하겠다 :)





서론이 길었네. 본론으로 들어가자. 씁쓸했던 일 두 가지.



하나.

밤 늦게 김포공항에 도착해 보딩브릿지를 지나며 우연히 보게 된 상황인데, 청소하시는 분이 보딩브릿지와 연결된 계단에 몰래 숨어 계셨다. 그리고 승객들이 차례차례 내리는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셨지. 숨어 계실 필요까진 없을 것 같은데… 아마 그렇게 교육 받으셨겠지? 승객님들 눈에 띄지 말라고 혹은 방해되지 말라고…아닐까?…아마 그랬지 싶어 마음 한 구석이 쨘~ 했다. ‘땀의 가치’가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 하는 세상에 살고 있어서, 노동자 아니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 같아서, 그래서 울컥하고 좀 화가 났었어. 어떤 회장님은 하루 노역비로 5억을 탕감해 주던데, 노동의 가치가 사람에 따라 다른 잣대로 달라지는 것도 참 비겁하고 더럽게 정의롭지 못한 세상이지. 그래서 화가 나.



둘.

또 하나의 씁쓸했던 사건은 공항 로비에서 한 아줌마가 그 곁을 지나는 승무원의 팔을 살짝 붙잡고 “ㅁㅁㅁ(저가항공사였어) 승무원이에요? 내가 뭐 좀 물어보려고…” 라고 묻자 불쾌하다는 듯 팔을 휘둘러 뿌리치며 “ㅁㅁㅁ 승무원 아니거든요!!” 라고 스타카토 넣어 톡 쏘아 붙이고 지나간 성괴도 어처구니 없었지. 유니폼으로 항공사를 구분할 만큼 내공이 없어, 자부심 부릴만한 항공사 승무원인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유니폼을 입고 공항 로비에 있었으니, 직접적인 고객이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ㅁㅁㅁ 항공사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곳 정도는 알려줘도 될 것을… 그녀의 인성도 얼굴처럼 참으로 괴물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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