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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S 막내기자들이 KBS의 세월호 보도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KBS디지털뉴스국장은 ‘선동하지 말라’는 글을 통해 “사원증 잉크도 안말랐는데 집단반발부터 배우나”며 공개 비판했다.

2.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최근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사석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3. 어버이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유가족들이 KBS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하여 면담을 요구하며 5시간 동안 심야농성을 할 때, KBS 사장은 퇴근했다하여 만날 수가 없었다. 이에 유가족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길로 옮겨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4.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면담’ 요구에 “순수 유가족들의 요청 듣겠다”는 발언을 했다. 그의 발언에서 아직도 깊은 반성과 성찰없는 청와대의 인식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5. 청와대로 불똥이 튀자, KBS 사장은 유가족들 앞에서 사과하며 “KBS 보도국장의 사퇴를 수리하겠다”고 밝혔다.

6. 김시곤 보도국장은 여의도 KBS 사옥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하여 해명하며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동반사퇴를 촉구했다.

아직 그들은 진심으로 세월호가 가져온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처구니 없는 발언들이 쏟아지고, 폭력적인 이야기들이 주변을 떠돈다. 일련의 일들이 반복되며 그 나마 있던 한 줄기 기대와 정마저 사라진지 오래다. 이 썩어 문들어진 나라가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 바닥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참, 개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 분하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아프다.







KBS 보도국장 “사장 즉각 사퇴해야” 폭탄 발언

김시곤 국장 기자회견 열어 “보도국장직 사임” 밝혀
회견 말미 “독립성 침해한 길환영 사장 사퇴해야”

김시곤 <한국방송> 보도국장이 9일 세월호 보도의 문제점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보직 사퇴의 뜻을 표명했다. 세월호 유족들의 한국방송과 청와대 항의방문에 ‘백기’를 든 셈이다. 특히, 김 국장은 길환영 한국방송 사장의 사퇴를 함께 주장해 논란은 외려 확대될 조짐이다.

김 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의 중립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의 사의 표명은 전혀 예상되지 않았던 것으로, 한국방송 홍보실 관계자들조차 현장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한국방송 안팎에선 김 국장이 ‘교통사고 발언’에 대한 해명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김 국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길환영 사장의 퇴진’이라는 폭탄발언을 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케이비에스 사장은 언론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되어야 한다. KBS 사장은 우리나라 민주정치가 5년 단임제를 기반으로 뿌리를 내렸듯이 단임제로 돼야 한다”면서 “언론에 대한 어떠한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 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 그 이후에 KBS 사장의 임기는 확고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보도국장이 길 사장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만큼, 길 사장도 커다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일각에선 한국방송이 자중지란에 빠졌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김 국장은 길 사장 사퇴 발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김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의 대부분을 문제의 ‘교통사고 발언’ 해명에 할애했다. ‘교통사고 사망자에 견줘보면 세월호 사망자는 많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일부의 주장을 적극 부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회사 근처 중국집, 과학재난부와 함께한 점심자리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시리즈물을 기획해볼 필요가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해 6000~1만명에 달하고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는 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조 쪽에서 일방적인 주장으로 회사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했다. 일부 언론은 릴레이식 보도를 통해 비난을 확대 재생산했다”고 덧붙였다. 오세균 뉴스제작 3부장과 안양봉 과학재난부 팀장이 동석해 김 국장의 해명을 거들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는 최근 “김 국장이 사석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촉발됐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출처 :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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