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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골프 1.4 TSI의 다이나텍 ECU 맵핑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맵핑에 따른 주행 소감을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글을 씁니다.



6세대 골프는 2008년 파리 모터쇼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그 후 2009~2012년에 국내에 출시되어 판매된 녀석들을 말합니다. 



7세대 골프는 2013년 7월부터 국내에 들어와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7세대 골프 TSI와 6세대 TSI는 완전히 다른 차입니다. 7세대 TSI가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출력 부분만큼은 하향패치 당했습니다. 



6세대가 트윈차져 시스템인 반면에 7세대는 싱글터보차져로 출시되어 파워트레인 측면에서는 7세대 TSI가 퇴보된 것이죠. 



아마 6세대 TSI가 GTI와 포지션이 겹칠 정도로 발군의 성능을 보여줬기에, 7세대에서는 GTI와 TSI의 포지션이 겹쳐지는…일종의 하극상(?)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폭스바겐에서 명확하게 선을 긋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6세대 골프 TSI는 슈퍼차져와 터보차져로 구성된 트윈차져 시스템입니다. 



낮은 RPM 구간에서는 슈퍼챠져가… 높은 RPM 구간에서는 터보챠져가 작동을 합니다. 재미있는 상상력을 실현해낸 기막히도록 독특한 시스템이지요. 게다가 1,400cc의 배기량의 양산차에 이런 구성이라니… 정말 감탄!



이 트윈차져 시스템으로 엔진 사이즈 대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기에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여러모로 싱글차져로 출시된 7세대 TSI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7세대에 와서는 ‘달리기의 목마름이 있는자, GTI를 사라!’ 라는 폭스바겐의 전략인 것이겠죠?



출처 : 다이나텍



싱글차져인 7세대 골프 TSI는 140마력입니다. 트윈차져인 6세대 골프 TSI는 160마력으로 일반적인 자동차 상식에서 볼 때 1,400cc 엔진인데 매우 높은 고출력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순정의 출력만으로도 퍼포먼스적인 면에서의 스트레스가 많지 않은 녀석입니다.



특히 작은 엔진을 탑재해 차체가 가벼워 무게배분에 유리하여 차량의 밸런스가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심 구간의 드라이빙에서 큰 배기량 차량들은 물론 같은 라인업의 골프들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골프 6세대 공차중량 비교


  1.4 TSI(1,375kg) < 1.6 TDI(1,430kg) < GTD·GTI(1,495kg) < 2.0 TDI(1,531kg)



다이나텍은 벨기에의 튜닝업체로 비교적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업체입니다. 



ABT나 REVO 등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큰 고민없이 다이나텍의 ECU 맵핑을 진행하였습니다. 



1.4 TSI의 경우 엔진 배기량이 크지 않아 튜닝 포텐셜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순정상태로도 1,400cc 직렬 4기통 엔진을 쥐어짜내 160마력, 24.5토크를 뽑아주고 있으니까요. 외계인을 납치해 고문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이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명품, 바로 그 엔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나텍 맵핑을 통해 약 205마력, 31토크 정도의 출력 상승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ecu 맵핑을 통해 순정 GTI 급 성능을 갖게 되는 것이죠. 

네 맞습니다. 



그 ‘달리기’에서요. 



물론 골프 TSI가 다운사이징 차량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쭉쭉 뽑아줘야 하는 초고속 영역대의 후빨을 이야기 하자면 여러모로 불리해 할 말은 없습니다 ㅠ_ㅠ 또르르. 배기량의 한계는 명확하니까요.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드라이빙 성향인 초반 리스폰스와 제로백/제로이백으로 대표되는 폭발적인 가속력 측면에서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당연히 슈퍼카의 그 것(!)과는 엄밀히 다릅니다. 

어디까지나 실용영역대에서의 운전 즐거움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맵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은 출력 상승 외에도 순정상태에서 과도하게 많이 걸리는 엔진브레이크가 주는 불편하고 거북한 주행질감, 특히 시내 주행이 많은 저 같은 도심 운전자들에게는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맵핑을 통해 이를 개선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연비 상승의 효과도 조금은 있습니다만, 큰 차이를 느낄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맵핑 후엔 차가 재밌어져서, 꾹꾹 악셀 전개를 하게 됩니다. 

쫀득쫀득 하거든요. 가속감에서 2% 부족했던 답답함이 사라집니다.

폭스바겐의 DSG가 철컹철컹 걸리는 직결감과 함께 하는 그 기분이란...



하앍하앍!~ 



이런 이유로 맵핑 후 연비 상승에 대한 막연한 효과는 접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맵핑은 마법이 아닙니다. 



차량 제조사들은 그들이 출시하는 차가 갖는 내구성의 임계점을 잘 알고 있어, 향후 발생할 사후 서비스 비용과 고객 만족도, 시장의 성향, 차량의 안정성 등을 충분히 고려해 현실적으로 타협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출시하게 됩니다. 



맵핑은 이런 타협된 부분의 봉인을 해제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맵핑은 차량의 내구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분명하게 따릅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맵핑을 한 차량에는 순정과는 또다른 스트레스가 운전자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쌓이게 됩니다. 때문에 소모품들의 교환 주기를 빠르게 가져가야 한다거나 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맵핑을 선택할 때는 이러한 요소들도 충분히 고려를 해야 합니다. 



오일류와 소모품 관리는 물론 차량의 퍼포먼스가 향상된 만큼 하체 서스펜션과 스테빌라이져, 브레이크 등 종합적으로 차량의 하체 성능도 함께 따라와야 합니다. 



역시 무엇보다 맵핑을 제공하는 업체의 전통과 명성이 현명한 소비의 주요 판단 포인트겠습니다. 





골프 1.4 TSI는 순정이어도 가급적이면 고급휘발유를 넣어야 합니다. 



골프 TSI 제원 자체가 옥탄가 높은 휘발유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써 있죠.



min 95 RON



순정 시 일반 휘발유도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유소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는 휘발유를 주유한 경우 노킹이 발생하거나 엔진 떨림 등이 동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일반유의 경우 제원이 요구하는 기준보다 낮은 옥탄가 때문에 출력이 저하된 세팅으로 ECU가 학습하게 됩니다. 결국은 차량의 컨디션에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맵핑을 한 차량은 고급휘발유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말 그대로 필수 입니다.



때문에 유류비가 조금 더 들고, 믿을만한 주유소를 찾아다녀아 하는 번거로움이 조금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에도 좋은 엔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에 이 정도는 큰 비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출력 향상이 주는 펀치력은 기가막힐 정도로 재미있으니까요.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 결론은 6세대 TSI는 상상 그 이상의 재미를 준다는 것!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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