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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병 도져서 시름시름 앓던 중 에어차이나의 유럽행 왕복티켓이 너무너무너무너무*=33333 싸서 질러버렸다.



그렇게 시작된 뜬금없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아직도 시차 적응이 덜 되어 헤롱헤롱 잠도 설치는 가운데, 여행의 온기가 남아 있을 때 기록을 개략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누군가에게 낯선 땅의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나중에 나 스스로 추억돋을테니... 필름이 끊기기 전에 쓰는 편이 좋겠다 싶다.



이 연재는 여행의 시간 순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 비행기 밖 하늘은 늘 신비로우면서 아름답다



에어차이나 탑승 소감을 종합적으로 요약하면, 내 기준 대만족이다. 



다음에 또 탄다면? 

이 가격이라면 영혼이라도 팔아서 갈꺼다!!



에어차이나의 온라인 체크인은 정확하게 비행기 출발 36시간 전에 가능하다. 때문에 원하는 좌석을 미리 지정하려면 이때를 잘 맞춰서 체크인을 해야 한다. 물론 시간과 상관없이 유료좌석을 미리 살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까지 있으랴. 온라인 체크인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인천-베이징 구간은 2시간 정도 비행이라 큰 의미가 없지만, 베이징-바르셀로나 구간은 12시간의 비행인데다 기재의 배열이 2-4-2이기에 부부나 커플 여행인 경우 두 자리 라인에 앉기 위해서 미리 지정을 해야 한다. 실제 공항 카운터에서 연석을 구하지 못하는 커플과 가족들을 여러차례 봤다.



에어차이나에 대해 불평/불만 가득한 후기들이 꽤 많아 걱정이 많았던게 사실인데,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주변에 앉는 파티원들을 잘 만나야 하는게 관건인데…주변의 진상(?) 승객 여부에 따라 비행 소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기내 서비스는 부족함 없이 필요한 서비스는 정확하고 친절하게 제공되었다. 



우리의 길고 긴 비행은 최소 평타는 쳤다고 자평한다.




무엇보다 장기 비행의 필수품인 귀마개를 준비해 간 것은 신의 한수다. 주변 잡소리는 물론 비행기 소음도 크게 줄여주니 여러모로 안락한 환경을 만들수 있다. 목베개, 수면안대, 간편하고 가벼운 슬리퍼도 챙겨가면 금상첨화다.



인천-베이징 기재는 3-3 배열로 작은 비행기였다. 좌석폭은 보통이었고, 모니터는 없었다. 좌석에 따라 다리를 뻗는 공간이 좁은 좌석도 있어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상상과 달리 현대적인 공항임에 놀랐다. 인천공항과 매우 흡사했다. 안내표지를 따라 트랜스퍼를 진행한다. 중국의 트랜스퍼 정책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환승이더라도 입국심사 - 출국심사 - 보안검사를 각각 진행해야 했다. 

어려울 것은 없다. 안내 표지를 따라 가면 된다. 


▲ 베이징 공항의 모습, 일요일 저녁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한산했다.



특히 보안검사가 매우 엄격한 편이다. 


국내 면세점에서 구매를 하고 밀봉을 했더라도 화장품 액체류 100ml 가 넘으면 압수다. 보조배터리도 용량이 표기되지 않은 경우 압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트북, 태블릿, 카메라, 보조배터리 등 전자제품은 별도로 담아 보안 검사에 임하면 빠른 진행이 가능하다. 



우리는 일요일 늦은 도착이어 그런지 수월하게 진행했다. 베이징 환승은 지옥이라는 표현을 쓴 후기도 봤는데, 우리는 총 45분 정도 소요되었다. 돌아오는 길엔 1시간 정도 걸렸다. 피곤한 과정이지만, 한편으로 안전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니 위안이 되었다.



다만, 사람이 많이 몰렸을 경우엔 더 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대기 시간이 짧은 비행기 편은 선택하지 않는게 좋겠다. 우리에게 지연은 없었지만, 지연이 생기는 것은 비일비재하며 사람이 몰렸을 경우 자칫 비행기를 놓치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기에 4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는 편이 좋겠다.



에어차이나는 경유를 하는 경우 4시간 이상 대기 시 무료로 라운지를 제공하고, 7시간이 넘는 경우 호텔을 제공한다. 우리도 미리 에어차이나 라운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우리는 BGS 라운지를 이용했다. 


▲ 베이징 공항 BGS 라운지, 한적하고 평화롭다



BGS 라운지는 쇼파가 넓어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이용객이 적어 조용하고 안락한 휴식이 가능했다. 제공되는 음식류는 보통 수준이다. 딱히 손이 가는 음식이 많진 않았지만, 가볍게 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라면도 있었는데 빨간 우육면이 그나마 먹을만 했다. 아사히 맥주가 제공되는 것은 놀라웠다. 



wifi는 자판기에 보딩패스의 바코드를 읽히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발급되었다. 사용하는 내내 빠르고 쾌적한 속도로 제공되었다. 


▲ BGS 라운지의 아사히 생 캔맥주와 우육 라면



다만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불편했다. 

그나마 스타벅스 뒷쪽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했다.



베이징-바르셀로나행 에어차이나 기재의 좌석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었다. 비지니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2-4-2 좌석배치라 2 자리에 앉는 경우 편하다. 12시간의 비행은 늘 고단한 일이지만, 좌석의 폭 때문에 오는 괴로움은 덜했다. 



복도는 좁은편이다. 그래서 이동하는 승무원이나 승객들에게 부딪히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에어차이나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능숙하고 훌륭했다. 



불친절하다는 평가들도 꽤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로…아마 우리가 그 동안 과잉 친절에 익숙해진 탓이라 믿는다.


▲ 에어차이나 바르셀로나행의 인포테인먼트 AVOD, 간단한 게임과 영화 등 영상을 제공한다, 모니터 화질이 좋지 않다



기내식은 그저그렇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편이지만, 기내식임을 감안하더라도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다. 맥주는 연경맥주로 캔 채 제공된다. 와인을 포함한 기타 음료들은 컵에 따라 줬다.



식사시간 외에는 별도 음식이 제공되지 않지만, 수시로 승무원들이 돌면서 물이나 음료를 제공한다.



베이징-바르셀로나는 왕복 모두 직항이었다. 



에어차이나의 바르셀로나편은 숨은 환승이라며 빈을 경유한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왕복 모두 빈을 경유하지 않았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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