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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질생각

0 빅브라더 1

오라질 2012. 4. 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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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 드라이브가 런칭하면서 구글의 서비스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 


사용자가 제공한 컨텐트를 자사의 목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항목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물론 제한적(?)이라고 하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회사가 사용자의 컨텐트에 대한 라이선스를 지닌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대표적으로 구글.애플.페이스북. 

이들은 틀림없이 새로운 빅브라더들이다. 

충분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늘 지속적으로 있어 왔지만 쉽지가 않은 문제다. 

누가 그들을 어떻게 견제할 수 있단 말인가.


개인정보의 수집과 활용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활동 패턴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며 얻은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하나 둘 씩 쌓는다. 처음엔 별 것 아닌 사소한 데이터라도 사용자 경험에 의해 여러차례 반복 되고 이들간의 연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검증되면 매우 정확한 끔찍한 자료가 된다. 이게 데이터베이스화의 무서운 점이다.


개인의 생각과 가치관. 사생활. 심지어 버릇까지 철저하게 분석된다. 이렇게 분석된 자료는 생체적 DNA에 대한 정보 분석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 인명의 DB화. 숫자화 되는 거다. 결국 개개인이 0과 1로 낱낱이 해체되고 나열되어 빅브라더의 손에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에 대한 접근 불균형은 결국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계급이 된다.





다시 돌아가면. 

새로운 시대의 빅브라더 그들은. 

사용자가 생산하고 제공한(?) 매우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컨텐트까지 들여다보고 이를 자사의 이익을 위해 쓸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있다. 개인적인 또는 업무적인 메일을 주고 받는다거나 회사의 업무에 대한 문서를 작성한다거나 하는 일까지 감시 또는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실상 사용자에게 동의 여부는 무의미해 보인다.


완벽한 약관과 정책이 마련되어 있어 사용자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더라도 그들의 내부적인 시스템 사정까지 알 수 없는 입장이기에 “에이. 설마 그들이… 그렇게까지…?” 정도의 심증적. 신앙적 믿음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까.…공개하라면 ‘기업의 영업 비밀’이 될테니까.


“님들 나의 도덕성은 우월해요.” 

“네. 찬양합니다.”



무한 공유와 참여. 나눔의 웹 2.0을 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다.

‘나’라는 컨텐트를 그들에게 던지는 데에 적어도 한 번. 두 번. 정도는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상은 쓰잘데기 없는 것이 다분한 B급 좋아하는 비관적인 인간의 음모론적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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