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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반값 안경이라고 해서 안경점주들의 반발이 있다고 한다.
대기업이 소상인들의 골목 생계까지 위협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소상인의 자영업이 무너지면 가계의 위기... 이는 결국 내수 소비의 위축을 불러오고 악순환이 계속된다. 가계 대출 1천조 시대. 경기 전망도 매우 우울한 상황. 상생의 모델을 찾아도 시원찮을 판에... 대기업들의 악행(?)은 당연히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안경점에 갈 때마다 찝찝한 마음이 있다.
꺼려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안경의 가격이 엿장수 점주 마음대로 라는 거다.
압축(?)을 많이 해서, 이건 코팅이 뭐 좋아서, 브랜드가 있는 렌즈라서... 그래서 가격이 오른단다. 가격을 올리는 이유도 참 많다. 이런 추가 옵션이 붙으면 최소 5천원, 만원, 2만원 씩 오른다. 천원씩 오르는 법은 없다. 말만 잘하면 은근슬쩍 몇 만원도 할인해 준다. 흥정하지 않으면 부르는 대로 지불해야 한다. 이 땐 제대로 호갱님 하나 낚은 셈이다.
정당한 상행위를 하면서 이익을 얻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원가, 기술 서비스 비용, 매장 운영비, 인건비 등등을 반영해 적절한 가격을 최종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 소비자는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최종 가격을 충분히 인지한 후에 선택할 수 있는 당연히 권리가 있다.
소비자를 기망하며 눈탱이 장사나 하려는 일부 못된 관행을 개선할 생각없이 밥그릇 타령만 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공감을 얻지 못하면 소비자에게 저렴한 상품을 제공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대기업의 논리에 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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