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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의 바퀴에 대한 집착이란…


‘예쁜 전기 킥보드나 하나 살까?’


하아~ 

어느 날 문득 든 생각. 


그렇게 정보의 바다에서 무한 검색이 시작되었다.





대충 이것저것 전동 스쿠터들을 검색해 보니…어지간한 모델들은 언덕 등판이 어렵다는 단점이 크게 다가왔다. 전동인데 언덕 등판이 쉽지 않다니…이건 충격 경악? 그리고 주요 부품인 배터리가 소모품인데다가 가격도 비싸. 너 장점이 뭐니?



실제로 운전하고 다니면서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때면 타는 본새도 별로 보기 좋은 편은 아니었다. 뭔가 좀 부족해 보인달까. 게다가 소음도 꽤 있고. 실제 보면 매력이 마구마구 떨어진다. 



뽐이 왔다가도 아주 그냥 으앙 나 쥬금. 



또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오토바이 등과 경합하며 타기엔 이 놈이 엄청 느려터져 다소 위험하기까지하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확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더라.



전동 킥보드를 사느니 125cc 급 바이크나 스쿠터를 사는게 ‘핵이득’이라고…



그러나 또 바이크를 사기엔 무엇보다 관리도 귀찮고, 세차도 해야지. 각종 오일류 소모품 챙겨야지. 고급유 넣으러 다니고… 또 그런 귀찮음을 감수하자니 막상 많이 탈 것 같지도 않고… 다소 먼 거리를 갈 땐 역시 차를 타면 되니까. 



무엇보다 끝판왕 미와님의 허락을 받기 쉽지 않지. 명치나 *나 쎄게 맞을 듯… 



그렇게 또 길고 긴 혼란의 카오스.



그래! 



운동도 할 겸~ 트릭이 가능한 익스트림 고급 스쿠터를 사자라고 결정하자마자 곧바로 나이를 생각해…이제 뼈에 금가면 잘 붙지 않을 나이…노망도 정도껏…스케이트보드 타며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는 시절은 이젠 안녕…



엉엉엉 아~ 옛날이여. 



그렇다. 그래서. 



그냥 가볍게 주행용으로 사볼까. 이렇게 스스로 셀프 타협하고 타협하면서 고르고 고른 모델들이 있으니…가격대비 성능이 좋을만한 녀석들. 오셀로 town 7, 마이크로 화이트, 휴도라 205 이 바로 그것들이었다.



세 모델을 경합하다가 다 장단이 있긴 하더라. 눈높이를 높이다보면 또 한없이 가격도 높아지니, 마지노선으로 이 모델들로 한정했고, 결국 결론은 어디 쓸데없는 회사 복지포인트로 구매가 가능했던 휴도라로 선택 ㄳ. 



가격도 매우 저렴. 인터넷 최저가라니 으헝헝~

차이나의 자비로움에 감탄.



주문완료.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바로 택배가…







거대한 택배 상자 안에 휴도라 RX205의 박스가 들어 있었다.



으앜. 생각보다 크기가 크다. 



주문은 블랙/레드로 했는데…이게 뭐야!!!!!!!! 



화이트/블루가 딱. 



악!! 깊은 빡침.





클레임을 걸까? 



귀찮다. 

만사가 다 귀찮아. 

그렇게 소비자의 소중한 권리를 바로 po포기wer 했다.



나란 남자.



휴도라에는 빅휠205 보다 더 큰 230 모델도 있는데, 이 모델로 샀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발구름성은 230이 당연 15% 더 좋겠지만.



그래 그렇겠지만.



205도 바퀴부터가 엄청 커. 

230이면 노면에서 데크가 너무 높았을 것이다. 

나에겐 205도 한없이 부담스럽다.

데크가 높으면 높은만큼 안정성은 떨어지는 느낌.



만듬새를 보니 마감이나 이런 것은 그냥 저냥 봐줄만한 수준. 대체로 만족스럽진 않다. 견고하다는 느낌이 현저히 떨어진다. 바퀴 달린 제품이란 자고로 탄탄하고 견고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은 실망.



너무 기대하는 눈이 높았던 걸까.





접이는 생각보다 쉽지만, 간단하고 빠르게 접을 수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폴딩 자체가 조금 번잡스럽고 번거롭다.



손잡이 역시 스트라이다 처럼 접이식 일체형으로 되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쑥 뽑히는 구조로 완전 분리되지 않도록 끈으로 묶여 있다. 한없이 싼티나는 느낌적인 느낌이다. 어차피 손잡이 뺐다꼈다 할 일은 많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 이런 걸 만날 때마다 늘 아쉽다.



전체적인 큰 부피감에 비해 무게는 가벼워서 놀랐다. 



스트라이다도 매우 크고 무거운 자전거는 아니지만, 10kg 육박한 무게에 휴대해서 갖고 다니기엔 후덜덜한데, 이 녀석은 꽤 가볍다. 킥보드 스쿠터를 산 이유 중에 하나. 무게는 대략 5kg 정도 하는 듯?! 



이 정도면 들고 다니기에 거뜬하지. 대중교통과 연계할 땐 참 좋겠다. 끈도 달려 있어서 어깨에 매기도 수월.



역시 뭐 다른 탈것들에 비하면 깃털 같은 가벼움은 역시 개 장점.





전반적으로 프레임 자체의 색상이 알루미늄 고유의 은색이라서 맘에 들진 않았다. 조금 타다가 정 붙으면 화이트나 블랙으로 전체 도색을 해야할 것 같다. 



해외 출시 색상들은 꽤 이쁘던데, 국내 정식 수입된 색상들은 확실히 별로인듯. 



하지만, 이 또한 나름의 반전이 있으니 사진으로 보기보다 실물이 훨씬 보기 좋다. 



주문하면서도 디자인은 사실 포기했었는데, 의외성 1위. 득템한 느낌이랄까. 



상품의 사진을 좀 개떡으로 찍은 감이 없지 않다는 결론, 그래서 내가 폰으로 찍어봤지만, 역시 개떡같이 나왔다. 사진 찍은 사람 잘못이 아니야. 다만 사진빨이 안 받는 디자인이라는 게 문제.







주행감은 빠르고 좋음.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움은 없지만, 가격대비 참 훌륭해. 아벡5 베어링이 적용되어 있는데, 조금 더 타다가 역시 맘에 들지 않을 것이므로 교체해줄 예정. 서스펜션이 없는 건 아쉽다만, 중저가 모델이니 할 수 없지. 튜닝을 조금 해볼까 하다가 관두기로 했다. 재미 붙으면 고가형으로 기변해야지라는 심정?



어린이들 타는 킥보드 스쿠터들에 비해 크기가 ‘웅장’해서 딱 봐도 이건 어른용임~ 이런 느낌적인 느낌은 조금 살아있네. 발판 역시 280cm 까지는 불편함 없이 올려 놓을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발판이 좁고 짧으면 참 불편할 텐데…다행이다. 브레이크는 말그대로 풋브레이크.



휴도라 라는 브랜드 자체는 독일이지만…

그나저나 독일 감성은 어디에 두고 왔니.



메이드 인 차이나.

미흡한 구동계 모습을 보면 참 아쉽다.


하지만 비교적 만족해.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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