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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 don't let go> 


감히 말하지만, 희대의 명작 영화에 호불호가 갈린다니 이해가 안 갔다. 일반 디지털 상영관에서 본 다면 다소 밋밋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구나 싶다. 그렇다고 <그래비티>가 3D 볼거리에만 치중한 영화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이맥스 3D에서 뽑을 수 있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연출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돌직구처럼 흘러가는 단편적인 스토리지만... 순간순간 숨 막힐 듯 조여오는 근원적인 공포에 손바닥이 젖는다. 


Don't Let Go


자아를 잃고 자아를 얻는다.

삶과 죽음이 찰나로 교차한다. 

고요와 고독. 깊은 성찰이 있다.

그 무게는 벅찬 감동을 준다. 



아~ 깊은 탄식.

감동에 감동에 감동을 더 하고도 모자라 축복 수준의 감동을 받았다.


일단 팬티를 갈아입고 와야겠다. 겁나 지림.



당분간 매우 행복할 것 같다. 이런 아이맥스 3D 걸작을 만나다니 말야.

아이러니하게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든다.

세상엔 창의력 끝판왕. 천재들이 많으니까. 

말그대로 단순 기우.





뜬금없긴 하지만. 

한 가지 팁을 쓰자면...왕십리 CGV 아이맥스 최고의 명당 자리 좌석을 잘 알랴쥼.


사실 아이맥스 상영관의 가격이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제대로된 아이맥스를 즐기는 게 좋쟈나 쟈나.


1순위  H, J 열  8~25 

2순위  F, G 열  8~25 

3순위  D, E 열  9~24


위 자리들은 그야말로 눈에 꽉찬 영상과 제대로된 아이맥스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이 외의 자리들은 사실상 아이맥스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다. 그냥 일반 관람관에 비해 화면과 사운드가 조금 좋은 정도네. 별거 아니야~ 비싼 돈 주고 아이맥스 볼 필요 없겠네 라는 자책을 하게 될 것이야 ㅠ_ㅠ;;



나는 <그래비티>를 H열 정중앙(통로석)에서 보았는데... 

보고 나니 조금 앞 자리인 2순위 좌석들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압도적인 우주의 모습을 보다 가까이에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서.



그나저나 왕십리 CGV 아이맥스 좋은 자리를 예매하기 드럽게 힘들다.

시스템을 좀 고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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