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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스탠드 개편 후 여기저기서 절규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네이버가 뉴스스탠드로 전환한 이후에 각 언론사 사이트의 UV(Unique Visitors : 순방문자수)가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90% 이상 빠졌다고 한다. 





공식적인  통계는 1주일 이상 지켜봐야 유의미한 데이터라 할 수 있겠지만, 데이터가 더 쌓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기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사실 90% 정도가 빠진 언론사라면 네이버 뉴스캐스트 이전의 언론사들이 다 같이 못 먹고 못 살던 시대로 회귀한 것과 다름이 없겠다. UV의 하락은 당장 광고 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그야말로 언론사들은 대공황의 시대다. ‘충격, 경악’을 입에 달고 살던 언론사들을 중심으로 이들에게는 보다 더 큰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 그나마도 초반 개편빨로 인해 사용자들이 이것저것 눌러서 보지만 결국 뉴스스탠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당 수가 떠날 거라는 예측도 만만치 않다. 결국 언론사 사이트들의 지속적인 UV 하락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네이버 뉴스스탠드 개편으로 인해 언론사에서 사라진 UV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나는 틈 나는 대로 ‘꾼’이 아닌 주변의 일반 사용자들에게 네이버 뉴스스탠드에 대한 반응들을 물어 본다. 각 나이대 별로 평범한 이들의 뉴스 소비 패턴이 곧 대한민국의 대다수의 뉴스 소비 패턴과 흡사하다고 판단하기에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뉴스 스탠드의 UI가 신선하다, 나름 낚시성 기사들이 줄어든 것 같아 좋다, 내가 좋아하는 언론사만 선별해서 볼 수 있게 되서 좋다.”는 긍정적인 의견들도 있는 반면 “불편하고 혼란스럽다, 원래 뉴스는 다음에서만 봤는데 앞으로도 그럴거다. 혹은 네이트 뉴스로 본다 메신저랑 연동되서 자주 보게 된다. 또 아예 네이버 뉴스스탠드 상단에 있는 네이버 뉴스홈을 눌러 편집된 종합 뉴스로 보게 된다”는 뉴스스탠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변화’ 그 자체가 불편하고 생소하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다. 언론사들에게서 사라진 대부분의 UV는 아마 부정적인 의견을 낸 사람들처럼 이런 저런 이유로 각자의 생활 방식에서 좀 더 편리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떠나갔을 것이다. 뉴스 그 자체에 대한 니즈가 줄어들었다고 볼 이유가 없으므로... 오히려 더 갈구하고 있는 것이 마음이 불편해진 소비자들이겠지.



언론사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크게  변화해야 한다. 이것이 네이버 뉴스스탠드 개편이 주는 화두이며, 언론사들이 변화할 수 있는 진짜 마지막 기회일 지 모르겠다. 트래픽에 울고 웃으며 ‘황색 언론’이 될 수 밖에 없는 자본 논리에 쓴 웃음 지으며 어쩔 수 없지 뭐~ 하는 한탄은 이제 그만해야 하겠다. 바닥에 엎드려 반성하고 꾸준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서비스를 지금이라도 시작할 때다. 더 이상 언론사들이 해야할 일을 포털에 기대지 말라.



도전과 변화가 혁신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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