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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에서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면 연비 상승은 물론 차량의 직진성과 조종성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힐 수 있다고 밝힌 것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반신반의하며 자신들의 차종에서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짧은 거리로 AB테스트를 진행하긴 했지만 10%의 연비 상승 효과가 있었다는 신뢰도 높은 이야기도 있었고, 직진성과 조종성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등의 체험담들이 여기저기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더 많은 정보들이 쌓일 것으로 예측됩니다.
예전 베타 엔진의 튜닝데이터와 경험치가 쌓이던 그런 느낌마저 드네요.
▲ 일부 도요타 차량의 내부에 장착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테이프는 아무 곳에나 붙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부위에 부착을 해야 합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철판이 아닌 곳 중 공기가 부딪혀 흘러 나가는 곳에 붙여야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프론트/리어 범퍼나, 앞 유리, 뒷 유리, 루프 스포일러 등과 같은 곳을 말합니다.
토요타 86GT 개발 책임자인 타다 테츠야씨가 말하는 원리는 이렇습니다.
자동차가 달리면 차체 표면의 양극(+) 정전기가 공기 중의 정전기(+)와 맞부딪혀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자동차의 직진 주행성을 떨어뜨리고 이로인하여 연비 저하와 주행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입니다.
그는 “옛 자동차들은 철제 부품이 많아 정전기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쉬웠지만 지금은 플라스틱과 유리로 된 부분이 많아져 갈 곳 잃은 양이온이 차체에 모인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차체 중 플라스틱 수지와 유리 부분에 금속성 테이프를 붙이면 이를 통해 양이온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어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알루미늄 테이프 부착 후 차체의 정전기 발생량을 비교한 결과 부위에 따라 500볼트까지 치솟았던 정전기가 150볼트까지 떨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어스 역할을 하면서 원활한 공기 흐름이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도요타는 한국에서도 알루미늄 테이프 튜닝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래는 10월 11일 석동빈 자동차 전문기자가 페이스북에 공개된 내용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도요타의 순정부품으로 알루미늄 테이프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번호로 검색을 해보면 일본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순정품은 보통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알루미늄 테이프보다 재질이 두껍고, 부착면의 접착제도 전도율이 높은 것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엊그제 마트에서 사온 오공표 알루미늄 테이프는 효율이 다소 떨어질 것 같네요 ㅠ_ㅠ 그래도 제법 효과가 있다는 후기들도 있으니까 좌절하기엔 이른 것 같기도 합니다.
토요타의 순정 알루미늄 테이프의 부품 품번은 75895-28010 입니다. 가격은 4개 셋트 구성으로 약 3~4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싼데 비쌈. 그런 느낌입니다. 일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용도의 알루미늄 테이프가 5m 짜리가 천원 초반대니까 조금 비싼 것 같기도 합니다만, 재질의 두께와 특수 접착제를 사용했다는 걸 보면 또 비싸다고만 할 수도 없겠네요. 무엇보다 정말로 연비의 상승 효과가 있다면 금방 본전은 뽑고도 남을 일이니까요.
디자인은 삼지창 같은 스타일로 양이온과 접착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화하기 위한 설계인 것 같습니다. 방열판처럼요.
알루미늄 테이프 튜닝 소식은 일본의 매체들에 먼저 소개가 되었는데요.
처음엔 해외토픽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 정도에 나올 우스개 소식 정도로 받아들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물론 그랬었고 사실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정말 ‘무안단물’을 연상시키는 오컬트 수준의 괴담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 효과가 있다니 놀랍네요.
기사의 제목도 도요타의 ‘오컬트 튜닝’이라니 재밌습니다.
기사 : トヨタの“オカルト”チューニング
자동차 물리 역학의 세계는 정말 심오한 것 같습니다.
저도 몇 군데 붙이려고 작정을 하고 있습니다. 마트 가서 사왔는데, 알루미늄 테이프를 가공하는 부분이 조금 귀찮아서 핸들 아래에만 잘라 붙여 놨습니다… 차라리 도요타의 순정품을 구매해서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범퍼 안에 부착을 해야 ‘오컬트 차덕후’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을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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