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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을 체험하려면 별도의 서킷 라이센스가 필요합니다. 라이센스를 획득하는데 비용도 들고, 서킷 이용료도 내야합니다. 서킷이 도심과 머나먼 곳인 인제, 영암, 태백 등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는 것부터 쉬운 일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자가 차량을 이용하기에 차량의 정비 비용도 발생합니다. 서킷 주행 후 타이어, 엔진오일 교체비용만 생각해 보면 보통 하루종일 서킷을 즐겼다면 50~100만원 정도의 비용은 우습게 발생한다고 봐야겠죠. 사고시 처리도 전적으로 개인적인 부담이 될테고요.
그래서 우리같은 보통의 서민들이 서킷주행을 취미로 갖기엔 경제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번거롭고 많은 비용과 시간 투자없이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실제 BMW 챌린지A M 프로그램이 서킷 트랙을 주행하는 장면을 찍었습니다.
바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주말에 회사 동료들과 함께 BMW 드라이빙센터의 챌린지A M을 체험하고 왔는데, 그 경험을 공유합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자동차 쇼룸, 아이들을 위한 체험 학습장, 그리고 서킷/오프로드/드리프트 챌린지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고가의 어드밴스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들은 미리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먼저 쇼룸을 간단히 살펴보면 BMW M을 포함한 대부분의 차량들과 미니, 롤스로이스 등의 차량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실제 대부분의 차량에 착석도 가능하며 보닛도 열어 엔진룸까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모터쇼에서 차량에 가깝게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BMW 쇼룸은 정말 혜자스럽게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직접 찍은사진들을 소개합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프로그램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작은 서킷을 주행하는 트랙 체험 프로그램들입니다. 챌린지 프로그램에 따라 인당 6~12만원의 비용만 내면 BMW가 제공하는 차량을 타고 달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M 택시에 탑승하면 서킷의 코너를 환상적인 드리프트로 공략하는 그야말로 지리는 경험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랜드 *익스프레스와 비교 불가.
불확실성이 주는 스릴!!!
저희는 챌린지A 프로그램 중에 M 차량에 탑승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당초 계획할 때 10만원이던 프로그램이 4월부터 12만원으로 가격이 인상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산의 압박에 눈물을 조금 ㅠ_ㅠ
먼저 안전운전을 위한 기술교육을 받습니다. 올바른 시트 포지션과 핸들링의 기초를 짧게 배우게 됩니다.
우리가 서킷을 달릴 수 있는 차량은 M2 쿠페, M3 세단, M4 쿠페, M5 세단이었습니다. 평균 차량가격이 1억 2천만원이나 하는 녀석들입니다. 각자 원하는 차량에 탑승해 연습 주행장에서 풀 브레이크, 슬라럼을 연습합니다.
이후 서킷으로 들어가 주행하는 총 80분의 프로그램입니다.
주행 시 교육 담당자의 무전 지시에 맞춰 안전하게 달리게 됩니다. 평소에 차량을 거칠게(?) 다뤄보지 않은 분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갖지만 M을 타고 서킷을 달릴 때 만큼은 그런 걱정은 접어두셔도 됩니다. 서킷에서의 M은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가장 빠른 차입니다. 물론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이 책임진다는 각서를 쓰고 온 터라 두려운 마음을 1g정도는 갖게 되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사실 준비된 차량들의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이 운이 좋은 날입니다. M6를 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행운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서킷을 달리다보면 서킷의 레코드 라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서킷을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가상의 선입니다. 그대로 따르면 초보자라도 정말 빠르게 쉽게 서킷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고저차가 크지 않은 짧은 서킷이어서 어렵지 않게 금방 익숙해 집니다.
M이라는 괴물 머신을 타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두근대 들릴까봐 겁나는데, 급가속 시 시트에 몸이 꽂히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에는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깊은 코너를 만날 때 풀브레이킹과 동시에 격한 핸들링 후 연석에 한쪽 바퀴를 ‘덜컹’ 걸치고 탈출 시 풀액셀을 전개하는 일련의 상황 속에서 타이어의 비명소리를 듣는 것은 정말 최고의 경험입니다.
M5를 처음 탔었는데, 차량 트러블로 M3로 교체했습니다.
요 섹시한 놈으로 갈아탔죠. 당연한 얘기지만, 트랙에서의 밸런스는 M3가 훨씬 좋았습니다.
서킷을 달려보면 단순한 모터스포츠 체험에 그치지 않습니다. 긴급 회피가 필요한 상황에서 급제동을 미리 경험해본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짧은 체험이지만 안전한 운전을 위한 스킬을 한 단계 성숙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대부분의 예산을 하얗게 불태웠지만, 영혼까지 긁어모아 송도에서 맛있는 점심과 커피를 함께 하며 좋은 추억 만들고 왔습니다.
자, 여러분들도 이번 주말 BMW의 모터스포츠를 체험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같이 놀아요.
감사합니다.
덧붙이기. M5는 전반적으로 고급지며 크고 아름다운 반면 M3는 작고 초라한 느낌. 차를 몰아보면 M3 밸런스가 너무 좋아서 정말 운전하는게 쉬움. 레이싱 게임을 하는 것처럼 기민하고 똘똘해서 마치 내가 운전을 정말 잘 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 정도. M5는 대놓고 조지기에 차의 무게와 출력을 내 실력으로는 감당하기 벅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하지만, 둘 중 하나 사는 것을 고르라면 무조건 M5. 그만큼 거칠고 멋진 야성미가 있음. 트랙에서의 재미는 M3가 압도적인데, 배기소리 너무 시끄럽고 경박스러워서 정말 부끄러울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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